9월 29일 아침, 북항 친수공원. 이별하기로 한 날이었다.
열이틀 전 이 좁은 수로에 상어 한 마리가 들어왔다. 사람들은 부캉이라고 불렀다. 그 이야기는 제1호 「북항에 상어가 들어왔다」에 적었다.
부캉이는 바다로 돌아갔을까.
길을 연 배들
오전 10시. 부산해양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나섰다. 배 다섯 척, 물줄기, 하얀 거품. 배들은 수로 안쪽에서 바다 쪽으로 천천히 나아가며 물을 쏘고 소리를 냈다.
바다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 길로 가지 않았다
부캉이는 그 길로 가지 않았다. 배가 다가가기 어려운 수로 벽에 바짝 붙었다. 물줄기를 피해 배 뒤로 돌아갔다.
오후 3시 20분, 작업은 멈췄다. 다섯 시간 이십 분. 먼저 멈춘 쪽은 사람이었다.

난간의 물음
그사이 북항 친수공원에는 약 60만 명이 다녀갔다. 난간에서 누군가 물었다. 꼭 쫓아야 하나.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기울거나 처지는 모습 없이 건강해 보인다고 했다. 건강하다면 스스로 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도 나왔다.
이번엔 그물
이별은 사흘 미뤄졌다. 10월 2일, 폭 약 50m 수로를 가로지르는 그물로 움직이는 벽을 만든다. 뒤에서 물을 쏘아 바다 쪽으로 이끈다.
잡아 올리지는 않는다.
숫자로 남기는 기록
5시간 20분9월 29일, 배 다섯 척이 바다로 가는 길을 연 시간
숫자로 보기
| 숫자 | 뜻 |
|---|---|
| 5시간 20분 | 9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
| 5척 | 해경 단정·구조정 2척, 소방 구조보트 3척 |
| 약 60만 명 |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보도 기준) |
| 약 50m | 10월 2일 수로를 가로지를 그물의 폭 |
| 사흘 | 미뤄진 이별 — 9월 29일에서 10월 2일로 |
편집자/신문수배는 길을 열었고,
부캉이는 벽을 따라 돌아갔다.
난간에서는 누군가 물었다.보내려는 쪽도, 머물기를 바라는 쪽도
바라는 것은 하나였다. 무사히.

여러분이라면 부캉이를 보내시겠습니까, 기다리시겠습니까?
출처
- 부산광역시 — 추석 연휴 안전관리 마쳐… 북항친수공원 상어 구조·방류 추진 · 2026. 9. 28
- 아시아경제 — 부산 상어 ‘부캉이’, 물줄기 쏴도 수로 안 나가…결국 구조 중단 · 2026. 9. 29
- 헤럴드경제 — “부캉이 안 갔대” 60만명이 본 상어, 물줄기 쏴도 안나가 결국…5시간여 구조작업 ‘중단’ · 2026. 9. 29
- 문화일보 — “잡아 올리진 않는다”…북항 ‘부캉이’, 그물로 길 좁혀 외해 유도 유력 · 2026. 9.
- 문화일보 — ‘부캉이’ 그물로 내몬다는데…시민 “꼭 쫓아야 하나?” · 2026. 9. 30
- 서울신문 — 사흘 미뤄진 이별… 뜨거워진 바다가 ‘제2의 부캉이’ 부를 수도 · 2026. 9. 30
이 글은 위 보도를 바탕으로 DN ART Media가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글로 다시 쓴 기록입니다. 기사 문장과 사진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숫자는 보도 시점 기준입니다. 영상과 그림은 AI로 재구성한 것이며 실제 촬영이 아닙니다. 배경음악은 DN ART Media가 Suno로 만든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