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밤 10시 34분, 북항 친수공원. 편집자의 큰딸이 수로 가장자리에 섰다. 불빛 아래로 지느러미가 지나갔다. 누군가 외쳤다. 여깄다.
바다로 보내기로 했던 상어, 부캉이다. 이야기는 제1호 「북항에 상어가 들어왔다」, 제5호 「돌아가지 않는 부캉이」에서 이어진다.
부캉이는 왜 아직 수로에 있을까.
그물이 움직인 날
10월 2일 오후. 제4 보도교 근처에서 길이 50m, 높이 6.8m 그물이 펼쳐졌다. 배와 사람이 그물을 바다 쪽으로 밀고 나갔다.
그물은 바닥에 걸렸다. 부캉이는 출구 앞에서 더 나가지 않았다. 작업은 멈췄다. 그물은 출구에서 약 100m 안쪽에 세워 두었다. 다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그물을 넘어
다음 날 낮 12시께, 부캉이는 그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물이 가장 높이 찬 때였다. 그물 위로 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물을 걷다
오후 4시 20분, 그물을 걷었다. 바다로 가는 길을 터 두기 위해서다.
부산시와 구조 당국은 당분간 더 쫓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을 계속 살핀다. 길은 열어 두었다. 가는 날은 부캉이가 정한다.

그날 밤
그날 하루, 오후 6시까지 5만 2천 명이 다녀갔다.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모두 80만 명이 넘는다.
밤이 깊어도 사람들은 가장자리에 섰다. 손전등을 비추고 물속을 살폈다. 지느러미가 보이자 목소리가 나왔다. 여깄다. 진짜 귀엽다.
숫자로 남기는 기록
오후 4시 20분10월 3일, 부산이 그물을 걷고 길을 열어 둔 때
숫자로 보기
| 숫자 | 뜻 |
|---|---|
| 50m × 6.8m | 10월 2일 바다 쪽으로 밀고 나간 그물의 길이와 높이 |
| 약 100m | 그물을 세워 둔 자리 — 수로 출구에서 안쪽으로 |
| 낮 12시께 | 10월 3일,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돌아온 때 |
| 오후 4시 20분 | 10월 3일, 그물을 걷은 때 |
| 5만 2천 명 | 10월 3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다녀간 사람 |
| 80만 명 넘게 |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 누적(보도 기준) |
편집자/신문수두 번, 바다로 가는 길을 열었다.
부캉이는 두 번, 수로에 남았다.
그리고 부산은 그물을 걷었다.밀어내지 않고, 잡지 않고
길을 열어 둔 채,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보내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누구를 기다려 보셨습니까?
출처
- 부산광역시 — 10월 2일 상어 “부캉이” 구출 작전 돌입… 그물망·선박 동원한 후속 구조 · 2026. 10. 1
- 경향신문 — 그물 넘어 수로로 다시 온 부캉이…당국, 당분간 추가 구조 없이 주시하기로 · 2026. 10. 3
- 아시아경제 — 돌아온 부캉이…부산시, 추가 구조 없이 움직임 주시(종합) · 2026. 10. 3
- 머니투데이 — ‘부캉이’, 만조 틈타 대형그물 넘어 돌아왔다 · 2026. 10. 3
- 노컷뉴스 — 수로 복귀한 부캉이, 구조 중단→관찰 · 2026. 10. 3
이 글은 위 보도를 바탕으로 DN ART Media가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글로 다시 쓴 기록입니다. 기사 문장과 사진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숫자는 보도 시점 기준입니다. 사진과 영상은 편집자의 큰딸이 10월 3일 밤 직접 찍은 것입니다. 영상 속 부표 줄은 그물이 아닙니다(그물은 이날 오후 걷혔습니다). 배경음악은 DN ART Media가 Suno로 만든 곡입니다.